2월 25일 : #54 반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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’반디’라는 이름은 대학교 때 첫 MT에서 보았던 반딧불이 너무 힐링 되고 마음에 남아 짓게 된 이름입니다. 앞으로도 그런 반딧불처럼 보는 사람이 힐링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.
저는 게임회사에 다니며 직장인 생활을 15년간 했고 작년 초 번아웃이 와서 퇴사하게 되었습니다. 퇴사를 준비하던 그즈음 저의 뮤즈가 된 유기묘였던 후추를 입양하게 됩니다. 후추가 자는 모습을 보며 힐링을 하게 되었고 퇴근 후 아무것도 못 하고 쓰러져있는 저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그리며 미스터 페퍼가 만들어졌습니다.
한동안의 휴식 후 NFT에 대해 알게 되었고 후추의 캐릭터로 더 재밌는 작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사람들에게 디지털 고양이를 입양하게 해보자는 생각과 함께, 하고 싶은 건 많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집에 누워서 유튜브를 보거나 SNS를 하는 것이 유일한 낙인 현대인들을 고양이와 대조적으로 그려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. 최근 이런 밈이 유행했었죠.
‘꿈은 없고요, 그냥 놀고 싶습니다.’
그렇게 모든 걸 포기하고 싶지만 정작 현실에선 아무것도 포기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시리즈를 그려내고 싶었습니다. 그 현대인은 바로 저 자신이기도 합니다.
https://opensea.io/collection/mrpepper